오션비치 부두 영구 폐쇄된다
지난해 가을 샌디에이고 서부 해안가를 강타한 폭풍우로 파손된 '오션비치 부두(Ocean Beach Pier)'의 운명이 결국 영구 폐쇄로 결론이 났다. 샌디에이고 시정부는 지난 23일 이 부두를 보수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현 상태로 놔두는 대신 사람들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기로 했다. 올해 건설된 지 58년째를 맞은 이 부두는 오션비치는 물론 샌디에이고시 서부 해안가의 대표적인 명물이다. 로컬 주민들은 물론 샌디에이고를 찾은 수많은 외지 관광객들로부터도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 왔으나 지난해 10월 폭풍우로 부두의 일부가 파손된 이후 줄곧 사람들의 출입이 금지돼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지지대가 부서져 떨어져 나가는 추가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샌디에이고시는 오션비치 부두의 수리 여부를 놓고 그동안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 당국은 이날 "엔지니어링 팀이 부두 보수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실현 가능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특히 향후 겨울 폭풍 동안 추가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감안할 때 이 부두의 영구폐쇄 결정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션비치 부두의 가장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인 선택은 이 곳을 공공에 개방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부두를 새로 짓는 방안을 강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엔지니어링 및 프로젝트국의 엘리프 체틴 부국장은 "오션 비치 피어는 샌디에이고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이지만, 거의 60년 전에 건설되어 해수면 상승과 폭풍 해일의 영향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노후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샌디에이고시는 현 오션비치 부두를 대체할 새로운 부두를 건설하는 방안을 보다 적극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에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당시 최소한의 수리 비용은 약 800만 달러로 추산되었으며, 새로 건설하는 비용은 약 3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추산된 바 있다. 김영민 기자오션비치 부두 오션비치 부두 폭풍우로 부두 영구폐쇄 결정